先인사ㆍ後조직개편..2020 한은 비전 세운다[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한국은행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위해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지난주 김중수 총재의 지시로 만들어졌으며 앞으로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조직개편 및 비전 구성의 밑그림을 짜게 된다. 한은이 조직개편 TF팀을 구성한 것은 이성태 전 총재 취임 직후인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은은 10여명 내외의 TF팀을 구성, '한국은행의 경영혁신방안'을 타이틀로 조직 경량화, 인사혁신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하지만 과거 한은 조직개편이 탑-다운(top-down) 방식의 위에서부터의 변화 추구였다면 이번에는 다운-업(down-up) 방식이 될 전망이다.김 총재는 지난주 "은행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임원이나 간부급 보다는 10년 후에도 한은에서 생활할 젊은 층의 얘기를 먼저 들을 수 있도록 TF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2020년 한국은행의 모습을 그려보자는 차원에서 조직개편의 밑그림을 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래서 TF팀 구성도 중간층으로 짜여졌다. 총 8명의 TF팀 인원 중 팀장급인 2급 3명과 차장급인 3급 5명이 TF팀원으로 활동하게 된다.한은은 지난 주말까지 TF팀 인원 구성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한다. TF팀은 먼저 설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받고 한은 업무와 관련있는 교수 등 외부 의견도 청취하기로 했다.매년 4월에 단행되는 부총재보와 국·실장인사는 이와 별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매년 4월 중순이전까지 국·실장인사를 단행해 왔지만 올해 총재가 바뀌면서 늦어지고 있다. 5명의 부총재보 중 얼마 전 임기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난 송창헌ㆍ이광주 부총재보 두 자리가 비어있어 비교적 인사폭은 클 전망이다. 국제국ㆍ조사국 등 한은 내 핵심부서에서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던 관행이 유지될 지, 직군간 인사교류 폭이 얼마나 될 지도 관심거리다. 정년을 2년 이내로 앞두고 있는 국ㆍ실장 숫자도 6~7명으로 적지않아 이들에 대한 보직인사도 주목대상이다. 현재 10여명 규모인 G20 업무단 확대 개편 가능성도 있다.한은 국·실장인사는 이달 중 단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직개편과 비전 발표는 TF팀 활동 기간 등을 감안할 때 5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한편 김 총재는 공동의장을 맡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오는 21일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출국해 닷새 후인 26일 귀국한다. 김민진 기자 asiakm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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