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자유선진당은 14일 오는 2012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의 한국 유치와 관련, 북핵문제는 여전히 개선된 것이 없다며 정부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미국에서 개최된 핵정상회담은 세계적으로 핵감축과 비핵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한국에서의 개최는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면서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거듭된 북한의 장난에 유엔과 국제사회가 제재결의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꿈쩍이나 했던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특히 "천안함의 폭발 침몰은 외부의 공격에 의한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고 북한이 금강산관광 구역 안의 우리 정부 자산을 동결하고 관리 인원을 추방했다"고 우려하면서 "핵정상회담을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해서 북한의 핵위협이나 무력도발이 저지되고 약화될 것처럼 착각할까 걱정이다. 핵정상회담이 또 다른 천안함 폭발 침몰을 막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선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이 2012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결정됐다. 반갑고 기쁜 일"이라면서도 "이번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이란에 대해서만 논의를 했을 뿐, 북핵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보유에 대해 인정할 수는 없지만 보유한 것은 사실이라는 어정쩡한 태도를 계속 견지한다면 북한은 핵보유국의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라도 더욱 핵 보유고 확충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국의 핵무기 감축은 한반도 핵우산의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우리가 개최하는 2012년 핵정상회의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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