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스터스주간에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으로 들어서는 워싱턴로드는 언제나 북적거린다. 바로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속칭 '삐끼'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마스터스는 선수들도 출전이 어렵지만 갤러리도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마스터스의 입장권은 보통 4라운드짜리가 200달러면 충분하지만 문제는 일반사람들은 아예 티킷을 구매할수가 없다는데 있다. 약 4만명에 달하는 '패트론(Patron)'은 이미 정해져 있고, 1972년 이미 마감됐다.일반인은 결국 암표상을 찾아야 하고, 암시장에서 입장권은 최고 5000달러까지 호가한다. 오거스타 전역의 방값이 치솟는 것도 이때다. 이 지역 사람들은 아예 이 기간 동안 집을 빌려주고 멀리 가족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인 불황으로 예전만은 못하지만 이번 마스터스는 그래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로 '반짝 효과'가 찾아오고 있다. 사실 인구 20만명에 불과한 오거스타에 20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든다는 것은 엄청난 경제효과다. 오거스타내셔널 주변은 유명인사들과 기업인들이 몰려 연일 파티를 여는 사교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런 마스터스 특수가 지난해부터 20% 이상 감소됐다가 우즈의 등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니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실제 워싱턴로드에 티킷을 구한다는 팻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 상인은 "1주일간 5000달러에 집을 빌려준 사람도 있다"면서 "우즈의 우승경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최종일 경기 티킷도 수천달러를 호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즈의 복귀가 오거스타 지역 주민들에게는 '경제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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