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중국 정부가 위안화 일일 변동폭 확대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위안화 절상과 관련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데 이어 본격적인 평가절상 수순에 들어섰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금융격주간지 캐이징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현재 0.5%로 제한된 위안화 일일 변동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르면 4월 변화된 방침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정부는 금융위기로 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았던 지난 2008년 여름부터 달러에 연동되는 페그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 통화 절상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 변동폭 확대를 통한 절상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환율 변동폭 확대로 통화절상을 점진적으로 진행, 수출업체들이 입게 될 타격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중순 중국 정부는 중국 내 12개 산업군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위안화 스트레스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화절상으로 기업들이 입게 될 타격을 가늠해 보겠다는 것.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외부적으로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통화 절상을 차근차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신문은 중국 정부 관료들 사이에 통화절상 필요성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중국이 12개월 내 5% 이하의 통화절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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