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국민참여당은 이명박 정부가 현 청와대 행정관을 대통령기록관장에 임명한데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록을 마음대로 들춰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대통령기록관장 임명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김충환 참여당 최고위원은 16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MB정권이 대통령기록관장에 현 청와대 행정관을 임명한 것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입법취지에 명백하게 위배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기록들을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하고 보호하도록 돼 있는데, 이는 대통령의 임기 이후 기록의 공개와 정치적 이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여 모든 대통령이 기록을 성실히 남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대통령기록관장의 임기를 대통령 임기와 같은 5년으로 정한 것도 현 정부가 전임 대통령의 정치적으로 민감한 기록물을 활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그는 "MB정권은 들어선 지 6개월 만에 대통령지정기록물을 검찰에 제출하도록 허용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입법취지를 무색하게 하더니, 이번에는 대통령기록관의 책임자마저 현 정권의 사람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제 정신인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 믿기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그는 "앞으로 기록의 왜곡 또는 조작을 하지 않는다고 어찌 믿을 수 있겠나"며 "대통령기록물을 남길 수 있도록 한 근본을 무너뜨리는 것은 역사적 죄악"이라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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