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시중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들이 정기 주주총회에 돌입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은행들의 사외이사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 1월 은행연합회가 제정한 '사외이사제도 모범규준'에 따라 임기가 5년이 넘은 사외이사들이 전격 퇴임하는데 따른 것이다. 또한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 이사회 의장을 매년 선출하는 정관 변경의 건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16일 금융계에 따르면 19일 전북은행과 대구은행이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전북은행은 K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지낸 김한 유클릭 회장을 차기 전북은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회장이 전북은행 대주주인 삼양사 오너 일가의 친인척이라는 점을 두고 현재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다.이어 24일에는 신한금융지주가 주총을 열고 지난달 연임이 확정된 라응찬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또한 사외이사를 종전 12명에서 8명으로 축소하고 8명 중 4명의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기존 전성빈, 윤계섭, 김요구, 정행남 이사 4명이 재추천됐으며,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병일, 히라카와 요지, 김휘묵, 필립 아기니에 등 4명이 추천됐다.26일에는 KBㆍ하나ㆍ우리금융지주, 부산은행 등이 주총을 연다. 현재 KB금융지주는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과,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 이영남 이지디지털 대표 등 3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확정할 계획이다. 임기 만료된 KB금융의 최대주주인 ING그룹의 자크 켐프 이사는 연임키로 했다. 신임 이사회 의장은 정기주총 이후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호선 방식으로 결정된다.하나금융지주는 임기가 만료된 동원그룹 회장과 국제금융공사(IFC) 출신의 재무전문가인 로이 카라오그란(Roy A. Karaoglan), 남상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 후임으로 정광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와 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에 선임한다. 아울러 임기가 만료된 정해왕 전 금융연구원은 사외이사로 재선임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이어 김승유 회장의 이사회 의장 겸직 여부는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김 회장은 그룹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이팔성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어, 주총 이후 이사회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현직 사외이사 7명을 모두 유임키로 결정했다. 시티은행은 30일 주총을 열고 이사외가 단독 추천한 하영구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외환은행도 이날 주총을 통해 웨커 이사회 의장과 2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계획이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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