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청소년때부터 인문학 가르친다

세상과 자신을 보는 눈을 기르기 위해 청소년 대상 '희망의 인문학 과정'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리 시대에 인문학은 무엇이며, 왜 필요한 것일까.인문학은 세상을, 사회를, 역사를,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보는 눈이다. 인간존재와 사회의 본질을 보는 눈을 뜨게 하고 삶의 가치와 목표의식을 형성시켜준다.몇 년 전부터 사회단체와 복지기관에서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데 이어 점차 그 대상을 장애인 여성 노인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도 2006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노숙인 등 저소득 주민들이 자립의 의지를 키우며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운영해 온데 이어 올해는 '청소년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새롭게 개설했다.

청소년 대상 인문학 과정 수업 장면

사회진입을 앞두고 있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적 학습과 실천을 통해 긍정적 자아를 확립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문학을 통해 청소년들이 사회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혀 자아존중과 적극적인 삶의 모색을 위해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내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또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표현하고 자신감을 높여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꾸려갈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수업은 강의식이 아닌 토론 위주로 진행한다. 이미 2월 한 달 동안 저소득 청소년 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문학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쳤다. 또 지난 5일에는 ‘관악지역자활센터’ 부설 ‘관악청소년자활관’에서 ‘세상의 주변에서 사랑을 외치다’라는 주제로 첫 강의가 시작됐으며 5월 14일까지 총 8회(매주 금요일)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 강의를 맡은 ‘나다교육공동체’ 변중용 전문강사는 “인문학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더욱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보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데 인문학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고 봅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돈이 모든 가치의 최우선으로 치부되는 현실에서 올바른 자아의식과 사회의식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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