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설에 채권시장 들썩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김효석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은 4일 차기 한은총재로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된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강만수 위원장 같은 분이 후보로 올라 있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설령 그렇더라도 이런 말이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초대 이명박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을 했던 강 위원장의 소신은 환율도 시장에 맡겨서는 안 되고 정부가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정책도 중요한 경제정책 수단의 보조 수단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라면서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권한을 높이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G20실무자 회의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들어가 있는 것이 중앙은행의 권한과 책임 문제"라고 지적하며 부당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강만수 위원장 개인으로는 욕심을 가질 만도 하다. 한은총재가 4년 동안 보장된 임기이고, 이런 기회에 확실히 한국은행을 손 좀 봐 주겠다, 이명박 정부 내에 대통령이 마음대로 통화정책을 주무를 수 있게끔 하겠다는 욕심을 가질 수도 있겠다"면서도 "강만수 위원장이 처신을 잘해 주길 바란다. MB정부를 위한다면 본인이 먼저 '나는 절대 한은총재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강 위원장 한은총재 내정설에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이 들썩였다.오전 내 보합세를 보이던 채권금리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 채권금리는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4.56%로 마감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5.06%로 전날보다 0.05%포인트나 떨어졌다.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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