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국제마약조직과 연계해 멕시코에서 미국을 경유해 우리나라에 들여온 조직폭력배가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적발됐다.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영진)등 외국인조직범죄 서울지역합동수사부는 멕시코에서 미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배달되는 특송화물 속에 멕시코산 필로폰을 들여온 조직폭력배 등 15명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검찰은 혐의로 이 중 밀수 및 국내판매 총책인 전 동대문파 행동대장 서모(48)씨를 비롯한 3명을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1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1월초 멕시코에서 우리나라로 필로폰 47.2g을 앨범 속에 넣고 박스로 포장한 다음 페덱스(FEDEX) 국제특송화물로 부쳐 같은 달 10일 인천공항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마약청(DEA)은 이 과정에서 화물 속에 숨겨진 필로폰을 발견하고, 우리나라 대검찰청 마약과와 공조수사를 개시해 국제마약 밀거래 사범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검찰은 달아난 주범 문모(40)씨가 멕시코 현지에 거점을 마련하고 국내 사약사범들과 공모해 필로폰을 10여차례에 걸쳐 특송화물에 실어 밀수한 혐의를 밝혀내고 인터폴에 문씨의 적색수배를 의뢰했다.문씨는 미국 LA지역 한인 폭력조직인 'LGKK(Last Generation Korean Killers)'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특수강도에 연루돼 실형을 살고 강제추방된 후, 지난해 멕시코로 들어가 현지에서 필로폰을 구입해 우리나라로 밀수하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검찰은 필로폰이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뿐 아니라 그 동안 미국과 유럽으로 공급되던 저렴한 멕시코산 필로폰까지 우리나라로 밀수입되는 등 공급선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폭력배가 마약 다루면 조직이 광역화하고 자금이 생겨 사회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면서 "조직폭력배의 마약 연루는 엄격히 다룰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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