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상반기 중 하이닉스 지분 8% 공동매각키로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권오철 하이닉스 전무(사진)가 신임 하이닉스 대표 이사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또 채권단은 하이닉스 지분 일부를 공동매각 하기로 최종 합의했다.25일 외환은행은 오는 3월로 임기 만료되는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후임으로 권오철 전무를 새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진석 부사장, 박성욱 부사장, 김민철 전무가 권 전무와 함께 면접을 치렀고 권 전무는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최종 추천된다.권오철 전무는 옛 현대전자 출신으로 계성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현대전자에 입사해 현대상선, 현대전자를 거쳤다. 하이닉스에서는 CFO와 전략기획실장, 대외협력실장 등을 맡아왔다. 지난해 4월부터는 하이닉스 중국 우시법인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종갑 현 하이닉스 사장은 이사회 의장 후보로 추대됐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 외환은행은 "이로써 하이닉스는 이사회와 경영진과의 상호견제 및 균형을 이루고 내부 통제가 강화되는 등 선진 이사회 운영체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안정적 경영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세계적 반도체 기업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채권단은 하이닉스 지분 일부 공동매각에 최종 합의했다. 올 상반기 중 주주단 지분 중 약 8%를 공동매각하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계속 추진하기로 한 것. 현재 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한 매각제한 지분은 총 28.07%(총 1억6548만주)이며 기관별 보유 지분은 외환은행(6.4%), 우리은행(6.25%), 신한은행(4.75%), 정책금융공사(5.50%) 등이다.주관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인수의향자 부재로 M&A가 지연되면 하반기 중 약 5%를 추가로 공동매각하고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국내 전략적 투자자 대상 M&A를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분 매각에 동의하는 주주단이라해도 공동 매각에 참여하기를 원치 않으면 계속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채권단은 최근 두 차례나 하이닉스 M&A가 불발되자 현 지배 구조 하에서는 성공적 매각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지배구조 개선 및 지분 공동 매각을 통해 잠재 매수자의 인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고 외환은행은 설명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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