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주거니 받거니만..높아진 가격 부담에 투자 메리트 감소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지난 한 주 동안 코스닥 지수는 주 초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으나 주 후반 상승 탄력을 잃고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적 반등 이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두바이홀딩스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기관의 '팔자' 행렬이 지속되는 것 역시 지수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모멘텀 보다는 가격 메리트를 더 중요한 투자 판단 지표로 삼고 있는 점도 상승 탄력을 잃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억원, 431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같은 기간 개인은 80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멜파스를 84억원 순매수했다. 이어서 비에이치아이(74억원 순매수)와 다음(64억원), 하나투어(62억원), 네오위즈게임즈(54억원), CJ오쇼핑(42억원) 등의 지분을 추가했다. 반면 태웅(-222억원 순매도)과 영풍정밀(-65억원), KH바텍(-63억원), 서울반도체(52억원), 인터파크(51억원) 등은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은 KH바텍과 태웅을 각각 93억원, 6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물량을 기관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49억원 순매수)과 성우하이텍(38억원), 영풍정밀(29억원), 다날(22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꼽혔다. 동국S&C(-108억원 순매도)와 에이스디지텍(-83억원), 멜파스(-73억원), 네오위즈게임즈(-67억원) 등 외국인이 관심을 보인 종목에 대해서 기관은 지분 축소에 나섰다.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 없는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주거니 받거니를 지속하고 있다. 매매동향만으로 유망 산업을 꼽기 어려울 정도다. 연초 빠르게 테마 순환매가 진행되면서 가격 부담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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