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회장의 '고객제일' 신세계의 경영철학입니다'

정용진 부회장 광고 제안 외조부 특별한 존경 담아[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신세계가 최근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명희 회장이 나란히 서있는 사진과 고객제일(顧客第一)이라는 친필휘호가 담긴 광고를 대대적으로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광고를 두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외조부에 대한 특별한 존경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이 외할아버지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광고를 직접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제일이라는 문구도 이병철 회장이 남긴 글귀 가운데 가장 신세계 백화점과 관련이 깊은 단어로, 정 부회장이 직접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평소에도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을 통해서 외할아버지의 뜻을 되새겨 왔다고 한다. 이병철 회장이 이명희 회장에게 "늘 경청하라.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워라"라고 가르쳤던 것을 정 부회장이 그대로 체득했다는 것. 특히 정 부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같은 '고객제일'을 좌우명으로 삼으며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사보를 통해 "이제까지 고객들을 최고로 대접하는 것이 고객제일이라 여겼다지만 그건 1차원적인 생각이었다"며 "신세계가 성숙한 지금은 2차원적으로 생각을 해야 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 가계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것이 고객제일의 시발점"이라며 이병철 회장의 의미를 되새겼다.신세계 관계자는 "이번에 집행된 광고도 정 회장이 '고객제일'이라는 경영철학을 되새기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신년사에서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 회복, 신세계 백화점의 성장 가속화, 온라인 사업 활성화라는 3개의 화두를 던졌다. 이 같은 화두의 배경에는 고객제일이라는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이병철 회장의 뜻을 이은 정 부회장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영'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신세계의 미래 경영에 더욱 눈길이 모아지는 이유다.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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