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등 제휴카드 내놔.. 작년 영업익 6636억, 당기순이익 6038억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카드 발급기준 강화 등 발빠른 전략으로 자산 건전성을 제고한 삼성카드(대표 최도석)가 올해 화두인 '금융-통신 컨버전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그룹내 핵심적인 재무통으로 불리는 최도석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카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된 점도 올해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지난해 최도석 대표는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제고'를 목표로 내걸고 대대적인 조직혁신에 나섰다.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2008년 5.42%에 달했던 연체율이 이후 3분기만에 3.21%까지 낮아졌다. 2008년 2577억원에 불과하던 당기순이익도 2009년 한해 6038억원 134.3%, 영업이익은 6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3%나 증가했다. 올해 최도석 대표는 '경영 프로세스 혁신'을 조직의 과제로 삼있다. 최 대표는 "경영 스피드를 높이고 프로세스를 혁신'해 시장과 고객에 충실한 차별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창조적 사고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컨버전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처방인 셈이다. 최근에는 이종(異種)간의 제휴도 활발하다. 지난 4일 대교와 제휴를 맺고 '대교 에듀아이업 삼성카드'를 내놨다. 이어 국내 최대 편의점 훼미리마트와도 제휴해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카드가 잇따라 생활밀착형 카드를 시장에 내놓으며 카드 사용자의 생활 속에 깊숙히 침투하는 전략에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재무구조를 안정화 시킨 이 후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한 삼성카드의 올해 행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분기 순이익 창출능력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까지 경상적인 분기 순이익 창출능력이 1000억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으나 저수익자산 비중 감소와 신판 호조, 대손비용의 추가 개선 여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2010년에는 분기순이익 규모가 12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으로 끝나는 이월결손금 혜택을 활용하기 위하여 자산 매각을 통한 평가이익 현실화 작업도 예상되는 만큼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크레딧 코스트(credit cost)를 통한 개선효과는 올해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창욱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개선폭을 감안했을때 전년 대비 220억원에 불과할 것이고 예상했다. 금융위기를 거친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 치고는 실망스러운 수준. 이어 기업가치가 삼성에버랜드 등 보유 지분증권 가치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점도 극복해야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장외주가가 한 때 150만원을 상회하면서 삼성카드 주가는 영업 가치보다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등 보유 지분증권 가치에 좌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카드의 주가는 지난해 7월 주당 4만원대에 다시 올라선 이후 5만원대 후반까지 오르며 지난해 연초 대비 한단계 격상된 모습이다. 지난 12월에는 삼성생명이 상장을 공식화 하면서 삼성카드의 자산가치 증가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지난 12월13일 주사는 5만8200원, 연초 대비 57%나 오른 셈이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실적은 매출액 2조7162억원 영업이익 6635억원 당기순이익 6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2%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당기순이익은 각각 105.3% 134.3% 증가했다. 2008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32억원과 257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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