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히어로' 후속 MBC 새 수목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연출 김민식, 이상엽·이하 아결여)가 20일 첫 전파를 탄다. '아결여'는 지난 2004년 방송한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연출 권석장)의 4년 후 이야기를 다룬, 말하자면 시즌2격 드라마다. 때문에 배우는 바뀌었지만 예전 톡톡 튀는 극중 캐릭터는 그대로다.◆'이신영' 명세빈 VS 박진희이신영은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다. UBN방송국 보도국 기자 이신영(명세빈 분)은 항상 밝고 긍정적이다.정이 많고 다혈질이라 보도국내 물먹는 기자 1순위였지만 나중에는 특종상을 받고 앵커오디션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귀었던 애인으로부터 이별통고를 받고 앵커에 오를 기회도 놓친 상황에서 만난 대장항문과 전문의 신준호(유준상 분)와 병원장 막내아들 김지훈(이현우 분)과 삼각관계를 만들며 좌충우돌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6년이 지난 후 이신영(박진희 분)은 한방병원 의사와 연애 감정이 싹트다 어처구니 없이 끝나고 열두살이나 어린 하민재(김범 분)와 이어지며 톡톡튀는 러브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박진희는 좌충우돌 이신영 캐릭터에 적격이라는 평. 그는 "이신영은 방송국 기자로 활동하는 인물로 일에 관해서는 독종같고 머슴같은 성격이다"며 "한때 결혼하려던 사람이 있었지만 이별하게 되고 진한 연애를 해본 경험이 없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진순애' 이태란 VS '정다정' 엄지원'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진순애(이태란 분)와 '아결여'의 정다정(엄지원 분)은 다르지만 비슷한 부분이 있다. 전직 스튜어디스 진순애는 처녀 가장에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하고 정도 많다. 의리파 푼수에 어설픈 터프걸이라는 설정이었다.하지만 정다정은 전형적인 커리어우먼에 도도한 스타일이다. 한영 동시통역사인데다 지성과 미모를 갖췄고 남의 시선을 의식한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 꿈을 이뤄 자수성가했다는 점, 연애경험 별로 없고 남자들 마음 읽는데 익숙하지 않다는 점은 진순애와 일맥상통한다. 엄지원은 정다정에 대해 "일에서는 완벽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어리바리한 캐릭터"라며 "특히 술을 마시면 주사가 있는 귀여운 여인"이라고 설명했다.
◆'장승리' 변정수 VS '김부기' 왕빛나'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변정수가 연기한 장승리는 화려한 미모의 연애고수다. 부유하고 풍족했던 성장환경에 자신감이 가득한 인물이다. 또 남이 어떻게 생각하건 상처받건 있는 그대로 쏘아대는 지나치게 쿨한 성격에다 수많은 남자들과 연애만한 여성이다. 게다가 과거를 숨긴채 재벌집의 며느리로 들어갔다가 백인 아이를 낳고 이혼당한 후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설파했던 인물이다.김부기(왕빛나 분)도 이런 장승리의 자신감 넘치는 성격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트렌드를 리드하는 동물적 감각을 갖고 있고 자신의 세련된 감을 믿으며 승부사 기질이 있다. 화끈하고 거침없는 성격에다 튀는 패션을 잘 소화한다.'아결여'는 이같이 톡톡 튀는 캐릭터들로 KBS2 '추노'와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추노'를 맞아 경쟁하며 시청률 정체로 고민에 휩싸인 상태에서, 또 다시 버거운 상대 '아결여'를 만나며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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