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의 새 ‘식물 손님들’ 화제

남한 미기록 ‘큰 조뱅이’ 한반도 미기록 귀회식물 ‘비누 풀’ ‘노랑도깨비바늘’ 발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인천 영종도에 새로운 희귀식물들이 발견돼 화제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이 올들어 한반도 산림생물표본인프라사업의 하나로 영종도 조사에 들어가 최근 ‘큰 조뱅이’등 3종류의 미기록식물을 발견했다.

큰조뱅이

‘큰 조뱅이(Breea setosa (M.Bieb.) Kitam)’는 북한 함경도지역의 높은 곳에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귀한 식물로 남한에선 처음 확인됐다.

노랑도깨비바늘

또 가칭 ‘노랑 도깨비바늘(Bidens polylepis S.F.Blake)’은 노란 꽃이 매우 아름답게 피는 한반도 미기록 귀화식물이다. 일부 원예종으로 심어졌던 비누 풀(Saponaria officinalis L)도 이번 조사에서 야생으로 퍼져나가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려 미기록 귀화식물로 확인됐다.비누 풀(Saponaria officinalis L)은 석죽과에 속하는 유럽원산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원예식물로 들어와 일부 지역에서 ‘비누 풀’이란 이름으로 심어져 키워왔던 식물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완전히 귀화해 자라고 있음이 확인됐다.

비누풀

비누 풀 역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지나는 2개의 마을에서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비누풀이란 이름은 비누성분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사에선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기 전 영종도에 살았던 희귀식물들 분포역도 함께 파악됐다.여기서 희귀식물인 동시에 독특한 기생식물인 초종용은 아직 일부개체가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논에서 자라던 매화마름의 경우 대부분의 경작지가 개발된 관계로 남은 개체를 확인하지 못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추계조사까지 끝낸 뒤 영종도 식물상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다. 공항건설에 따른 식물변화를 알아보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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