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현정 기자]노동부는 24일 이 달의 노사 한누리 상 수상자로 홍순근 남양유업 천안지부장과 동국제강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사 한누리 상은 노동부가 노사협력과 양보교섭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선 인물과 단체를 월1회 선정, 시상하는 제도다. 홍순근 지부장은 3선 지부장으로서 남양유업이 3년 연속 무교섭으로 임단협을 타결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데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 지난 2006년 회사가 천안 구 공장 폐쇄 발표 후 노사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을 당시 사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합원들을 설득, 근로자 배치전환을 통한 고용안정 합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7월에는 폐쇄 예정이던 구 공장을 생산성이 높은 신제품 생산체계로 개편토록 협의하므로서 공장이 계속 가동될 수 있도록 윈윈(Win-Win)을 실천한 장본인이다.단체부문을 수상한 동국제강 주식회사는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15년 연속 안정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조가 먼저 임금동결을 선언하자 회사는 고용보장을 약속하고 경영진 및 사무직 연봉 10% 반납,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 추진 등을 통해 고통분담에 적극 동참했다.그 결과, 동국제강은 지난해 10월~올 7월동안 약 3000억원의 적자가 발생됐으나 3월 이후 경영실적이 개선되기 시작, 지난 8월 극적인 275억원의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2배에 달하는 15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전운배 노동부 노사협력정책국장은 "최근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지표와 달리 노동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상황에서 탄탄한 노사협력을 통해 일자리를 지키고 신규 인력채용까지 일궈낸 두 기업의 사례는 산업사회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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