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주)데이지엔터테인먼트,(주)한컴]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워낭소리' 아부지' 등 최근 아버지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된 가운데 어머니를 소재로 한 영화 '애자'(감독 정기훈, 제작 시리우스픽쳐스)가 극장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애자'에서 문제아 애물단지 딸 애자의 유일한 천적인 엄마 최영희를 연기한 김영애가 3년만의 복귀가 무색할 정도로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엄마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극중 엄마 최영희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억척스러움과 리얼함이다. 사고를 친 딸에게는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지만, 딸에게 해코지하는 사람에겐 가판대를 휘두를 정도다. 또 딸의 맞선상대에 당신이 더 들떠 하다가도 딸이 맞선을 망치고 오자 집안에 한 발짝도 들어올 생각 말라며 보조키까지 척척 잠가버리는 억척 아줌마이기도 하다. 이런 겉모습 뒤에는 타지에 가있는 딸과 이야기하기 위해, 독수리타법으로 메신저를 배우고, 자신의 아픈 몸보다 병간호로 힘들 자식들을 먼저 걱정하며 마지막 희망인 수술조차 스스로 거부하는 눈물겨운 모성애가 숨겨져 있다. 이런 최영희의 모습은 바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사며 깊은 감동을 전한다. 연기인생35년차의 베테랑 여배우 김영애는 그동안의 세련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엄마 최영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9일 개봉한 '애자'는 개봉 4일간 전국 27만 4974명(13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을 모았다.
영화 '애자'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