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도북 동행]'30년 증권맨 나를 지탱해 준것은 山'

지난 4일 오후10시30분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불암산 입구에서 불수도북(불암, 수락, 도봉, 북한) 등반에 앞서 김지완 사장(왼쪽에서 7번째)을 비롯한 하나대투증권 임직원들, 고객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하나대투證 김지완 사장 임직원과 '불수도북' 1박2일 등반지난 5일 오후10시30분 하나대투증권 가족들의 특별한 산행이 시작됐다. '불수도북'이라 불리는 이 행사는 1박2일간 불암, 수락, 도봉, 북한산을 차례로 등반하는 것이다. 등산시간만 18시간에 달하는 고된 철야행군이다. 밥을 먹는 시간을 제외하곤 잠시 바위에 걸터 앉아 간식을 나눠 먹는 게 휴식시간의 전부다. 지난해 8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를 기획한 사람은 장수 CEO로 증권가의 맏형이라 불리는 하나대투증권 김지완 사장. 그가 이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증권사 후배들에게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증권맨들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게 건강이라는 것. 현대증권 사장 재직 시절 금강산을 10번이나 올랐다는 김 사장은 북한 가이드로부터 '남한 인사 중 산을 제일 잘 타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증권맨으로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30년이 넘게 증권사 생활을 해 오면서 나를 지탱해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산이지요." 앉아서 하는 회의보다 훨씬 큰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말하는 김 사장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불암산과 수락산 산행을 마친 다음날인 6일 새벽 2시 수락산 정상. 김지완 사장을 중심으로 120여명의 하나대투증권 임직원들의 힘찬 함성이 울려퍼졌다."고객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증권사가 됩시다. 최고의 증권사가 됩시다." 함성 소리를 뒤로 한채 곧바로 도봉산과 북한산 산행이 계속됐고, 산행 도중 낙오자가 생기기도 했지만 전체 참석자 220명중 105명이 완주를 했다.  "우리 직원들 1년새 몰라보게 체력이 좋아졌네요. 김 사장은 이 정도면 어떤 사업을 진행해도 최고가 되지 않겠냐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북한산 기슭 넘어 해가 뉘엿뉘엿 지는 순간. 하나대투 임직원과 고객들은 손에 손을 잡고 '사랑으로'를 합창하며 1박2일간의 추억을 마음 속에 아로새겼다.  "지금과 같은 기세로 1등 증권사를 향해 달려 나갑시다. 무엇보다도 고객을 위하는 증권사로 거듭나면서!" 김 사장의 마지막 구호가 직원과 고객들 가슴 깊숙히 메아리쳐 울렸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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