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대량 감원에 나섰던 일본 자동차 업계가 고용을 재개,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일본의 실업률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8일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도요타 자동차가 오는 10월부터 1년4개월 만에 비정규직 800명을 채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금융 위기가 본격화한 작년 가을부터 자동차 판매가 침체되자 1만 명가량이던 비정규직을 현재 1500명까지 줄였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친환경차 구입 시 보조금 및 감세 혜택에 힘입어 하이브리드 차 등 연비효율이 우수한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일부 공장에서는 시간외근무와 휴일근무도 재개, 급기야 일손이 부족해지자 비정규직 채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인원은 800명으로 계약이 해지된 계약직을 우선적으로 채용해 아이치(愛知) 현에 있는 조립공장 등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계약기간은 친환경차 구입 지원책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전망이 서지 않아 우선 내년 3월까지로 정했다. 도요타에 앞서 미쓰비시와 히노 자동차도 비정규직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미쓰비시는 오는 11월부터 간판 차종인 중형 세단을 증산하기 위해 11월부터 미즈시마 제작소의 근무 체제를 현재 1교대에서 2교대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정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말 전원 해고된 비정규직 300명을 새로 채용하고, 나고야 제작소 등 다른 생산현장에서도 300명가량을 뽑아 미즈시마로 파견하기로 했다. 미즈시마 제작소는 자동차 수요 급감으로 작년 11월 당시 1400명이던 비정규직을 3월말까지 전원 해고한바 있다. 또한 이달 초부터 계약직 채용에 나선 트럭 전문 메이커 히노도 10월 중순까지 9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그 동안의 재고조정 효과와 아시아 등 해외에서의 판매가 회복된데 따른 것. 히노는 금융 위기에 따른 수요 침체로 작년 7월말 현재 2700명이던 계약직을 전원 내보낸 바 있다.이처럼 금융 위기에 따른 판매 침체로 실적이 악화한 일본 자동차 업계가 고용을 재개하자 경기 회복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실업률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일본의 실업률은 5.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최근 호전되고 있는 경제지표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일본 재무 부대신은 “수출과 개인소비 회복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3분기에는 고용도 다소 개선돼 경기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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