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복무하면 훈련 등으로 체질이 개선된다는 속설이 논문에서 확인됐다.군복무가 이른 바 '몸짱'의 지름길인 셈이다.31일 국방부 보건정책과 이현주 사무관의 ‘의무복무 중인 현역병의 입대 후 BMI변화와 영향요인’라는 박사학위 논문에 따르면 이 사무관이 수색대 근무병, 최전방 관측소(GOP) 근무병 등 현역병 301명을 대상으로 입대 당일과 입대 1년 후의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를 비교한 결과 87.4%가 저체중·비만·고도비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 장병 10명중 8.7명이 입대전과 비교해 체질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몸의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 측정법으로 키의 제곱을 체중으로 나눠 구한다. 아시아 태평양 기준에 따르면 BMI가 18.5~22.9이면 정상체중, 23~24.9는 과체중, 25~29는 비만, 30이상은 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18.5미만이면 저체중이다. 논문에 따르면 입대 전 저체중이던 병사가 13명에서 2명으로, 고도비만 병사는 22명에서 4명으로, 비만인 병사 69명에서 52명으로 각각 줄어든 반면, 정상체중 병사는 133명에서 159명으로 늘어났다.고보비만 병사의 체질이 개선됨에 따라 몸무게가 정상보다 많이 나가는 과체중 병사도 64명이 84명으로 늘었다. 이 사무관은 "연구결과 주특기별로 BMI수치가 달라지는데 특히 전투·수송 등 활동량이 많은 병사가 사무실 당직·전산 등 행정직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휘관이 부대원 체중조절에 관심이 많고 병사들의 근무가 주 40시간 이상일수록 입대후 BMI감소가 크게 나타났다.이 사무관은 “군내 건강증진사업 추진시 지휘관이 참여를 주도할 경우 체질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장병들에게 체중조절활동 및 교육을 실시할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논문은 비만도분류 기준을 아태평양 인의 신체특징을 나타내주는 ‘아시아태평양 기준’을 적용시켰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신병훈련소의 경우 비만장병을 별도 관리하는 경우가 있으나 작전부대 등 별도관리가 힘든 부대는 교육을 통해 체력관리를 한다”면서 “이번 논문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건강증진사업 체계화 방안도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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