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덤챔피언십 둘째날 4오버파 난조, 라일리ㆍ무어 공동선두 질주
'탱크' 최경주(39)가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서지필드골프장(파70ㆍ711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 2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치는 난조로 합계 1오버파 141타가 되면서 100위권 밖으로 추락해 사실상 '컷 오프'됐다. 일부 선수들이 일몰로 미처 경기를 끝나지 못했지만 2언더파 선에서 3라운드 진출자가 가려질 전망이다.최경주는 이날 전반에는 버디 2개를 솎아내며 우승경쟁에 나서는 듯 했다. 최경주는 그러나 10번홀(파4) 보기를 기점으로 후반에만 6오버파를 치며 순위가 곤두박질했다. 아이언 샷은 그린을 놓쳤고, 퍼팅은 홀을 비껴가는 총체적인 난조였다. 15번홀(파5)에서는 워터해저드에 발목이 잡혀 더블보기까지 더했다. 최경주는 무려 34개의 퍼팅을 했다.최경주는 이로써 올 시즌 20차례의 대회에서 무려 8번째 '컷 오프'를 기록하게 됐다. 이 대회가 특히 자신의 PGA투어 다승의 기점이 됐던 2005년 크라이슬러클래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극심한 슬럼프다. 최경주에게는 27일 더 바클레이스를 기점으로 대장정에 돌입하는 무려 10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페덱스컵 전망에도 '적신호'가 켜졌다.'한국군단'은 현재 전멸의 분위기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9ㆍ한국명 이진명ㆍ캘러웨이)가 공동 101위(이븐파)에 자리잡았지만 23일 속개되는 2라운드 잔여경기 5개홀에서 2타를 더 줄여야 3라운드를 계속할 수 있다. 재미교포 제임스 오(27ㆍ한국명 오승준)는 2라운드 9개홀에서 5오버파를 치자 아예 기권했다.선두권은 크리스 라일리와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의 치열한 몸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라일리는 7개의 '버디사냥'을 완성했고, 무어는 17번홀까지 5타를 줄여 공동선두(11언더파 129타)에 나섰다. 제프 매거트(미국)가 3위(10언더파),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공동 4위그룹(9언더파)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