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의 일기장 이 여사가 박지원 실장에 최초 전달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가족 측에서 미공개 일기장 내용 공개를 꺼리는 것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견해 및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평가 등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가 공개된 2009년 1월1일부터 6월4일까지의 일기 내용만 보더라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 등 의미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 2008년 미공개 일기 내용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최경환 비서관은 21일 "미공개 부문은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어려운 지극히 사적인 내용 및 국장을 치르는 과정에서 공개하기 힘든 부분 등 2가지"라고 밝혔다. '사적인 내용'이라는 부분은 프라이버시와 관련돼 있다고 하더라도, '국장 과정이기 때문에 밝히지 못한다'는 부분의 경우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최 비서관은 "미공개 일기 내용을 모두 읽어보진 않았지만 약 30%가 정치적인 생각 혹은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 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일기장 내용 추가공개는 이희호 여사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미공개 일기 내용일부를 조만간 출간될 김 전 대통령 자서전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자서전 편집위원회와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일기장은 이희호 여사가 박지원 비서실장에게 최초로 전달했고, 이 여사ㆍ박 실장 그리고 김 전 대통령 측근들이 공개할 내용을 선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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