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신종인플루엔자 완벽 대처

신종인플루엔자 국내 집단감염 최초 발생 서초, 추가 지역감염자 1명도 없이 대처

지난 5월 23일 오전 0시10분 서초구 보건소장에게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된 외국인 영어강사 1명과 감염가능성이 있는 접촉자 65명이 서초구 인구밀집지역인 서초4동 레지덴스 호텔에 투숙하고 있으니 집단발생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전화가 걸려왔다.서초구는 외국어학원(176개 소)과 레지던스호텔(4개 소, 786객실)밀집지역으로 외국인과 유학생이 많이 체류하며 주민들의 해외여행도 상당해 신종인플루엔자 발생 개연성이 아주 높은 지역이다.즉시 전 직원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응소한 직원들로 5개 의료반을 구성, 현장에 긴급 투입, 외국인 강사와 접촉자 검체 채취와 유증상자를 신속히 격리조치 했다. 아울러 해당 레지던스호텔에 거주하는 숙박객과 거주주민 등 217가구 441명을 가가호호 방문, 발열감시를 실시하고 질병관리본부, 경찰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통제소를 설치, 방문자와 출입자 감염 여부를 24시간 감시하는 등 적극 대처, 지역사회에 1건의 추가 감염자도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했다.또 보건소와 신종인플루엔자 발생 인근지역에 임시 상담소 3개 소를 설치, 주민들의 진료와 상담, 방역에 전력을 기했다.이와 함께 임시 반상회와 전화, SMS 등 홍보로 주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조치했다.◆지역주민들 설득 님비현상 극복 ...접촉자 격리시설 서초에 신속히 마련이 같은 1차 조치 후 무엇보다도 전파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격리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였지만 자기지역에 이런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님비현상 때문에 쉽지 않았다. 서초구청장의 지역주민 설득 노력과 서울시와 보건복지가족부등 관계기관에 인구 밀집지역 도심에 격리돼 있는 외국인 강사들을 안전한 외곽지역으로 옮겨야한다고 강력하게 건의, 발생 다음날에 신속히 격리시설을 마련, 외국인 강사전원을 지역사회로부터 안전하게 격리조치했다.이로써 신종인플루엔자 지역사회 확산예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만약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격리시설을 신속하게 마련하지 못했다면 아마 지역사회에 급속하게 확산돼 큰 피해를 주었을 게 틀림없었다.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역 내 대규모 행사를 잠정 중지, 주민들의 집단 발병 요인을 원천 차단했다.이러한 초기 적극대처로 국내에서 외국인 입국자에 의해 최초 집단 발생된 신종인플루엔자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게 됐으며 서초구의 대처가 신종인플루엔자 대량환자 발생시 보건소 조치 우수사례로 선정, 동영상 제작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게재 홍보 되는 등 초기대응 방역 지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었다.◆신종인플루엔자 상담과 진료의 메카 서초구이후에도 여름방학을 맞아 신종인플루엔자 위험지역에서 입국하는 학원수강생들의 발병과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지역내 176개 소 전체어학원에 신종인플루엔자 대처요령을 안내했다.특히 입국 유학생들이 많이 수강하는 대형 어학원 24개 소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일일이 직접 방문, 외국에서 입국, 수강하는 학생들의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조기발견 과 대처요령에 대한 교육과 안내를 실시,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또 집단 발생이 우려되는 학교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 지난달 22일 지역내 고등학교에서 집단 환자가 발생했으나 1500여명의 전교생을 이틀 동안 검진, 증상자를 신속히 격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학부모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SMS를 통해 예방요령과 문제발생시 대처법을 공지했다.또 위험 학생의 경우 일정기간 자택격리하면서 상태를 모니터링, 더 이상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했다 . ◆지역사회 중심 체계적인 종합 대응시스템 구축검사기간 단축, 거점의료기관 3개 소, 거점약국 12개소 지정, 3단계진료시스템 도입, 예방백신 전자바우처제 도입 등 이후에도 약 1500여명의 주민이 꾸준히 보건소를 방문, 진료와 상담을 받았으며 환자 발생시에는 격리시설에서의 치료와 지속적인 관찰활동으로 지역사회 확산 없이 건강하게 완치돼 일상에 복귀했다.앞으로의 대유행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확산과 합병증에 의한 사망에 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먼저 현재의 환자발생관리 체계에서 대유행시 단계별 적극적인 환자 치료로 정책방향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개선돼야 할 선결 과제?또 정책전환과 함께 종합적인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서 현행 체계의 문제점 선결이 우선돼야 한다.첫째, 확진검사기간의 단축으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해야 한다. 현행 국가기관의 검사 용량은 일70건으로 검사기간이 5일에서 7일까지 지연돼 적절한 초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둘째, 중증 호흡기증상자의 전문 치료에 꼭 필요한 3차병원의 참여 기피로 진료체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참여 기피 이유인 경증환자를 비롯한 모든 의심환자 폭주로 인한 전염과 외래 마비와 격리병실 운영으로 입원실 부족의 사태에 대한 우려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셋째, 현재 보건소, 병원에서 각기 단독적인 대처로 환자에 대한 검사 집중치료 관리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 대응관리체계가 부재하다. 서초구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 지역 내 의료기관 검사기관 거점약국 거점의료기관 의사회 약사회 관계자들과 지난 20일 간담회를 개최, 각 기능별 의료기관의 역할 분담과 업무처리 체계와 치료약품과 백신 공급방법 등을 논의,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첫 번째 국가검사기관에 의지하던 검사를 지역 내 민간 검사기관을 참여시켜 검사기간을 5일에서 1일로 조정했으며, 두 번째 3단계 진료시스템 구축으로 의료기관을 기능별로 역할 배분, 환자의 신속한 진료와 3차병원의 집중을 막을 수 있는 체계를 구성했다.즉 3단계 연계체계란 1단계 경증환자의 경우 일반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검사 후 거점약국에서 투약을 가능케 했다.2단계 입원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거점의료기관 3개소를 지정했으며 3단계 호흡부전 등 중증호흡기환자의 집중관리가 가능한 3차 대형병원과의 연계를 구축했다.특히 거점약국의 지정 시 환자들의 접근성을 고려, 지하철역 주변약국중심으로 동별 분포를 고려, 격자형으로 지정했다.세 번째 종합적 대응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보건소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즉, 의료기관과 약국을 대상으로 환자발생 현황파악과 3단계 연계체계 운영모니터링과 관리지원하고 치료약품과 백신에 대해 실시간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공급하는 등 지역사회 관리체계의 중심축으로써 보건소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또 지역사회 면역력확보를 통한 전염력 차단을 위해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치명적인 계절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전액구비부담으로 지역내 의료기관을 참여시킨 전자바우처로 9월 중순경 조기 실시할 예정이다.신형인플루엔자가 공급되는 11월 이전에 효율적이고 신속한 접종을 위해 우선접종대상자 중 영유아, 임산부 만성질환자 6만여명은 의료기관과 사전협의, 약품을 공급, 접종을 대행하게 하고 학생 5만여명은 학교당국과 협조, 일정별로 출장 집단 접종할 계획이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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