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사 대출 운용능력 '젬병'

저축은행등 수신증가율 18.8% 급증에도 여신증가율은 미미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속에 대표적 서민금융회사인 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에 시중자금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금융사들의 대출실적은 게걸음을 하고 있어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수익창출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 비은행 금융사의 5월말 현재 수신은 작년 말 대비 5.9%에서 18.8%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예금은행 평균 증가율인 3.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상호저축은행들의 총 수신은 5월말 현재 64조462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5.98%, 상호금융은 181조2099억원으로 같은 기간동안 6.4%의 수신증가율을 기록했다.특히 신용협동조합의 5월 말 기준 수신잔액은 전년말 대비 18.8%나 급증한 31조4900억원에 달했고 새마을금고도 12.1% 확대된 62조9418억원을 나타냈다.반면 이들 금융사들의 여신 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이다.상호저축은행 5월 말 현재 여신은 전년말 대비 2.3%, 신용협동조합도 1.9% 늘어나는데 그쳤고 새마을금고는 겨우 0.4% 증가했다. 특히 상호금융의 여신은 오히려 올 들어 5월까지 0.6%, 금액으로는 7870억원 감소하며 역주행했다.같은 기간동안 예금은행 총 대출 증가율인 2.9%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셈이다.제2금융권의 주된 수익원인 가계대출에서도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해 예금은행이 올 들어 5월까지 2.0% 대출을 늘린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1.3% 대출이 줄었고 신협과 새마을금고, 상호금융의 총 가계대출도 지난 연말 대비 0.1% 증가로 극히 미미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 정기예금 금리가 3%대에 머물면서 올 들어 예금 및 적금 고객 등이 상대적 고금리를 제공하는 제2금융권으로 많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향후 금리상승을 염두에 둔 고객들이 대출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저축은행이나 새마을 금고 등이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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