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펄프,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순풍'

(왼쪽부터) 독일 보이스의 루돌프 에스터만 수석부사장과 김인중 동해펄프 대표, 일본 마루베니의 싱고 츠다 부문장이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설비 및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br />

동해펄프(대표 김인중)가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대규모의 설비 투자를 받게 돼 순풍에 돛까지 달게 됐다.동해펄프는 22일 "울산 공장에서 독일의 세계적인 제지 설비업체인 보이스(VOITH)사와 2630억원 규모의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주요 설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은 기계공급사인 보이스가 독일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규모의 투자금을 유리한 조건의 장기저리로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 이루어졌다.모기업 무림페이퍼가 1998년 외환위기 시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험을 독일계 금융기관이 높이 평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이번에 도입하는 설비는 독일 본사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특히 초지기는 최대 지폭이 9.3m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단일기계로 연 45만의 인쇄용지를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제지설비다.김인중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무림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글로벌 페이퍼 컴퍼니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펄프-제지 일관화공장는 펄프를 액체 상태에서 파이프로 제지 공장에 공급하기 때문에 최고의 품질과 더불어 원가경쟁력을 15%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또 펄프 생산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제지공정에 사용함으로써 화석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독일의 보이스사가 설비를 맡고 일본의 마루베니사가 컨설팅을 진행한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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