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11일 이탈리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방문지인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스웨덴 방문 첫날 친환경도시로 유명한 함마르비(Hammarby)시를 방문, 환경정보센터와 친환경 주거지역을 방문하는 등 스웨덴의 친환경정책을 살펴본다. 이어 스웨덴 방문 이틀째인 12일 오전에는 에릭슨사 회장을 접견한 데 이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오찬을 갖는다. 이어 동포간담회와 스웨덴 유공인사들과의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스웨덴 방문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EU FTA의 진전방안을 비롯해 양국 관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또한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IT 등 첨단 과학기술 ▲ 친환경 기술 ▲ 원자력분야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스웨덴 방문에서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선언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기간 중 한·EU FTA가 사실상 타결됐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데다 이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을 수행 중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10일 이탈리아 현지에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브뤼셀에서 EU 133조위원회 회의가 있었다. 이 회의에서 한·EU FTA 협상단의 기존 협의 내용에 대한 폭넓은 지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EU FTA 타결이 사실상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한 것. 김 본부장은 "다만 일부국가의 경우 국내절차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 표명이 있었다"면서 "한·EU FTA 타결까지는 시일이 조금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의 이러한 설명은 한·EU FTA의 막판 쟁점이었던 관세환급 문제에 대해 EU 소속 국가들이 상당한 의견일치를 보았다는 것. 한·EU FTA는 당초 지난 4월 런던 G20 정상회담 당시 최종 타결이 예상됐지만 관세환급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타결이 미뤄져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폴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3개국 순방에서 한·EU FTA 최종타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공을 들였다. 8일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물론 10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EU FTA의 타결 필요성을 강조한 것. 만일 이 대통령이 오는 13일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한·EU 협상에 대한 구두타결을 선언할 경우 이는 이번 유럽순방의 최대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스톡홀름(스웨덴)=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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