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소형차 '나노'로 유명한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경기 침체의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고급차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타타자동차는 200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50억 루피(5억1730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반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037억 루피로 전년 3541억 루피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7년 타타자동차는 217억 루피의 순이익을 냈으나 지난해 6월 미국 포드자동차로부터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금융위기로 인해 고가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던 것. 재규어-랜드로버 부문은 세전 180억 루피의 손실을 기록했다.
타타자동차의 라비 칸트 부회장은 "지금까지 약 2000명의 직원을 감원한 데 이어 필요할 경우 추가 감원과 재규어-랜드로버 부문의 일부 생산 라인 폐쇄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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