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구원 전망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1%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가격도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등에 따라 2~3% 가량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연구원은 25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통해 "한국은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확산, 각종 개발 호재 등으로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면서도 "미분양 적체, 실물경기지표,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하락 요인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한 2009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28만2975가구로 예상돼 2000~2008년 평균보다 약 1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요자가 많은 서울, 부산, 대전의 입주물량은 평년 대비 43.2%, 56.8%, 75.6% 가량 축소됐다.
여기에 서울의 경우 2010년까지 입주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전세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16만4000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주택 적체와 주택수요의 감소 분양가 상한제 폐지 지연 등으로 올 신규 주택건설 사업승인 실적은 민간 부문이 지난해 37만가구보다 11%감소한 33만가구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0.1% 증가한 토지가격은 하반기에도 0~1% 상승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국지적인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국적인 확산을 기대하긴 힘들다는게 건산연측의 전망이다.
하반기 건설수주는 60조7000억원으로 상반기 51조4000억원보다는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6.5% 감소한 수치다.
2009년 한 해 건설수주도 주거용 건축 수주의 극심한 침체로 지난해 대비 6.6% 감소한 11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건산연은 예측했다.
또 공공건설 수주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SOC투자 증가, 내년도 SOC 물량의 조기 발주에 힘입어 전년 대비 39.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민간부문은 주택경기 침체로 전년 대비 31.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 관계자는 "거시경제 회복 심리가 하반기 주택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도 "미분양 적체 해소와 거시경제 구조조정 등 악재도 남아 있어 정부의 적절한 대응방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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