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尹장관 발언에 급락

경기바닥 탈출·출구전략 언급, 미결제 증가, 방향성 잡힌듯

국채선물이 급락세로 마감했다. 전일 FOMC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이 결국 경기회복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신규매도물량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표] 국채선물 차트
<제공 : 삼성선물> 25일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36틱 급락한 109.34로 마감했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 저평수준도 다시 커져 51틱 수준에 달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 미국장 영향으로 3틱 하락한 109.67로 개장했지만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장초반 109.73까지 상승했고 120일 이평선인 109.67 언저리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오전 10시30분 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이 발표되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재정부는 올 경제성장률을 -1.5%로 상향 조정했고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출구전략을 경기회복 가시화에 맞춰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결제량은 13만958계약을 기록해 전일보다 2589계약이 늘었다. 거래량도 9만6798계약을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증권과 은행이 각각 3417계약과 1887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이 5782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소영 NH선물 애널리스트는 “전일 FOMC는 경기회복에 대해 채권시장에 비교적 유리한 발언을 했지만 결국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부담이 국채선물의 낙폭을 키웠다”며 “다만 9월물 거래 이후 오랜만에 방향성이 잡히는 모습으로 미결제가 2500계약 가량 증가하면서 신규 매도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량도 많이 늘었고 시장 변동성 또한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상승에도 장초반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경기의 바닥권 탈출징후에 대한 불안감과 잠재 인플레로 인한 조기 출구전략 구사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약세 반전했다”며 “오전장 중반 이후부터 줄곧 매물이 늘어나며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고 5년물 기준 5%는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300bp에 달해 어느 정도 상방 경직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급격한 금리상승 역시 장기물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국채선물이 당분간 109.00에서 110.00의 박스권장세가 이어질 듯 하다”고 예상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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