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처음 취직하는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졸 구직자들이 졸업 후 실업상태에서 초조하게 구직활동을 하기보다는 재학기간을 늘리면서 차근히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해 졸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자사에 등록돼 있는 4년대졸 직장인들의 이력서 3만7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대졸신입 사원 평균 입사 나이가 최근 10년 새 2.2세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남성의 경우 첫 입사나이는 28.7세로 나타났다. 1998년 26.0세에 비해 10년 새 2.7세나 급증한 것이다. 또 10년 전에 비해 군 복무기간은 더 짧아졌음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폭은 더 큰 셈이다.
여성도 마찬가지 양상이다. 지난해 첫 입사한 대학 졸업자의 나이는 25.6세로 집계돼 10년 전보다 2.1세가 늘었다. 특히 최근 5년 간의 증가치가 1.8세에 달해, 입사나이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통틀어 전체적으로는 1998년 25.1세에서 지난해 27.3세로 약 2.2세가 늘어났다. 평균적으로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은 10년 전 신입사원보다 2년 2~3개월 정도 더 나이가 들었다는 얘기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어학연수를 가거나 재학 중에 집중적인 취업준비를 하기 위해 한두 번 휴학은 기본이 돼 버린 취업 풍토 자체의 변화도 전반적인 입사 나이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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