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MBC 월화드라마 '트리플'이 젊은 세대의 '완소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젊은 층으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와 이정아 작가가 다시 손을 잡고 만든 '트리플'은 전작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아가는 20~30대 청춘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7일 오후 방송된 '트리플' 3부는 다니던 광고회사 고려기획에 사표를 내고 자기들만의 회사를 차린 두 주인공 신활(이정재 분), 장현태(윤계상 분)가 새롭게 광고를 따내며 도약하는 과정과 현태가 이하루(민효린 분)의 코치이자 친구 활의 별거중인 아내인 최수인(이하나 분)에게 저돌적으로 관심을 드러내는 모습을 그렸다.
'트리플'의 장점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여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한 청춘드라마의 장점을 잘 살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드라마는 현재 지상파 3사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중 보기 드물게 젊은 세대의 발랄한 감성을 현실성과 판타지성을 적절히 혼합해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삶의 방식, 이들 사이의 관계와 각자의 사회적·개인적인 욕망 혹은 젊은 세대가 꿈꾸는 판타지가 절묘하게 20~30대 시청자들의 감성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롭게 회사를 차려 불투명한 미래에 도전장을 내민 세 친구들 활, 현태, 해윤(이선균 분)과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꿈꾸며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한 하루, 외국인과 바람을 피운 뒤 남편 활과 별거 상태인 유부녀 수인과 그에게 막무가내로 덤벼드는 현태의 색다른 로맨스, 공개적으로 '두 번 잤다'고 말할 정도로 쿨한 관계인 강상희(김희 분)와 해윤의 건조한 듯 미묘한 관계 등은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관심과 공감을 끌어내기 충분하다. 세부 공간들이 보여주는 감각적인 면모 또한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반영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커프 프린스 1호점'으로 이윤정 PD와 이미 호흡을 맞춘 이선균은 물론이고 연기 데뷔를 선언한 민효린, 주가 상승 중인 이하나, 최근 출연작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던 이정재와 윤계상 등 모든 출연자가 시청자들로부터 고른 호평을 받고 있는 것도 생동감 넘치는 내러티브 덕이다.
지난주 방송된 '트리플' 1, 2부는 한자릿수 시청률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날 3부 방송 후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대체로 호평으로 채워졌다. 시청자들은 "그냥 보고 있으면 기분이 막 업 되는 느낌이다" "1, 2부를 못 본 게 아쉽다" "점점 날이 갈수록 드라마도 재미있고 기대된다" "이윤정 PD의 드라마는 섬세하고 감각적이다" 등의 호평이 줄을 이었다.
한편 '트리플' 4부는 1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