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합원들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영상이 19일 공개됐다.
S&T 측은 CCTV로 촬영된 동영상을 공개하며 최근 금속노조에서 공개한 영상이 노조원의 폭력장면만 교묘히 삭제되고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S&T그룹에 따르면 이날 회사 측의 불법집회 중단 요청을 무시하고 부양지부가 사내 불법집회를 강행하자 최 회장이 노조 지부장의 마이크를 뺏으려 접근했으며 이에 금속노조원 수십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최 회장을 폭행했다.
회사는 이 중 한 명이 둔기로 최 회장의 머리를 내리쳐 중심을 잃은 최 회장이 먼저 넘어지면서 옆에 있던 차 지부장과 함께 땅바닥에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는 마이크를 뺏으려는 최 회장과 노조 지부장의 몸싸움과 달려드는 조합원들에게 폭행당해 쓰러지는 최 회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노조는 당초 "지부장이 마이크를 들고 연설을 하려는데, 최 회장이 갑자기 달려들어 차 지부장의 마이크를 든 손과 몸을 잡고 아스팔트 바닥에 넘어뜨려 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했었다.
S&T측 한 관계자는 "불법폭력행위로 여론의 궁지에 몰린 부양지부가 금속노조원의 폭력장면을 교묘히 삭제하고 편집된 영상화면을 공개한 것은 노조의 도덕성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회사는 조작된 허위 영상물을 배포한 부양지부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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