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경영진들 주식 매각..파산 가능성 부각

제너럴모터스(GM) 경영진 6명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산보호 신청이 유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GM측이 증권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밥 러츠 부회장과 트로이 클라크 북아메리카 부문 대표가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의 줄리 깁슨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7일 분기실적 보고서를 발표한 뒤 임원들의 지분 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다음달 1일로 마감되는 GM의 구조조정 시한에 앞서 사실상 매도가능한 마지막 기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츠 헨더슨 최고 경영자는 이날 GM파산의 가능성에 대해 다시 언급했으나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헨더슨 CEO는 지난 3월 30일에도 파산이 유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피프스서드 자산관리 부문의 미르코 미켈릭 매니저는 "GM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명확하다"며 "너무나 많은 권리가 충돌하고 있고 결국 파산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GM 주식은 전일대비 17센트, 11% 하락한 1.44달러로 마감됐고 지난 12개월 동안 93%가 폭락했다. 러츠 부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8만1360주를 1.61달러에 모두 팔았다. 클라크 대표도 주당 1.45달러에 2만1380주를 팔았다. 이 밖에 다른 임원들도 모두 자신들의 지분을 팔았다. 한편 GM은 채권자들에게 제시한 교환비율에 대한 조건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채권자들은 채권 액면가 1000달러당 구조조정 이후의 GM주식 225주를 받게 된다. 이후 GM은 1대100의 액면병합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 GM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구조조정 이후의 GM 지분 50%를 보유하게 된다. 또 노조의 퇴직자 의료보험 기금은 39%를 보유하고 무보증채권자들은 10%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기존 주주들에게는 불과 1%의 지분만 남게 된다. 헨더슨 CEO도 "미 재무부가 채권단의 지분 비율은 10%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이달 26일까지 채권자들의 90%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GM은 다음달 1일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갈 전망이다. GM의 레이 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산은 피하고 싶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파산절차 뒤 빠르게 벗어날 것"이라 말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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