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신인 배우 김동건이 드라마 주인공으로서의 첫 행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동건은 지난 17일 종영한 KBS1 마지막 TV소설 '청춘예찬'에서 스스로 남자답고 멋지다고 여기는 배성수 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김동건이란 배우에게 이번 드라마는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작품이다. 데뷔 이후 첫 주인공을 마지막 TV소설에서 맡았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크지만 드라마가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 종영했기 때문이다.
"많이 아쉽죠. 하지만 안 좋게만 생각할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마지막 TV소설에 출연했다는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니까요. 솔직히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월,화요일에는 경기도 KBS 수원 드라마센터에서 촬영했는데 다음주에도 가야 할 것 같아요. 조기 종영이 아니라면 원래는 오는 10월까지 촬영이었거든요."
그는 '청춘예찬' 출연 전 지난해 SBS드라마 '우리집에 왜 왔니'에서 단역을 맡았던 것이 공식적인 연기 첫 경험이었다. 때문에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남들보다 모자란 부분이 많아 더 열심히 노력했단다.
"연기 선생님께 연기 지도를 받았기도 했지만 혼자 방안에서 하는 감정 훈련에 더 심혈을 기울였죠. 내 자신이 어디까지 표현이 가능한지 전신거울 앞에서 울다 웃다 혼자 훈련했어요."
이같은 노력으로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그의 내면 연기와 표정 연기는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 브라운관을 통해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집에 왜 왔니'의 마지막 촬영은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연기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배웠더라면 그렇게까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때부터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청춘예찬' 마지막 촬영은 다음 작품을 하기위해 한 걸음 내디딘 기분이랄까. 멋진 배우가 되기 위한 길에 접어들었죠."
'청춘예찬' 촬영을 끝마친지 얼마 되지 않은 그는 연기에 대한 갈망이 꽤 큰 상태다. 특히 영화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영화에 출연해 보고 싶어요. 드라마는 호흡이 빨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다 못 보여드린 것 같아요. 배우로서 속상하죠. 영화는 드라마보다 호흡이 느리잖아요. 김래원 선배님과 이병헌 선배님처럼 남자답고 믿음직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데뷔 초부터 '리틀 김래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그는 실제 롤모델도 김래원이다. 그러나 그는 '리틀 김래원'이 아닌 자신만의 매력으로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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