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 통신을 인용, 미국의 한 관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음모에 미국이 개입돼 있다는 모라레스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에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주기구(OAS) 정상회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암살 음모설을 발표한 후 오바마 대통령이 남미국가들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정부는 그같은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자신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계속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OAS 제5차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카리브해의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남미 12개국 지도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신에 대한 암살 음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볼리비아 정부는 16일 동부 산타 크루스 시의 한 호텔에서 외국인으로 구성된 그룹이 모랄레스 대통령, 알바로 가르시아 부통령, 로벤 코스타스 주지사를 암살하려 한 음모를 적발하고 3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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