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코미디가 잘 팔린다'…코믹 ·상큼 전시

에디 마르티네즈의 'Busy Signal'(서미앤투스 갤러리)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불황에는 코미디가 인기라고 한다. 웃음으로 근심걱정을 날려보내고 싶은 심정 때문일 것이다. 화랑가도 이런 기운을 반영하듯 활기차고 코믹한 전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청담동 서미앤투스 갤러리는 기분좋은 에너지로 가득한 에디 마르티네즈(Eddie Martinez)의 전시를 다음달 20일까지 선보인다. 코네티컷 출신의 마르티네즈는 파격적인 색채와 시원스러운 터치로 단기간에 평론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가는 대담하리만큼 순수한 표현으로 자연스러운 드로잉, 만화적인 캐릭터들을 흥미롭게 조화시켜 시선을 붙잡는다. 단순하게는 초상화와 정물화로 보이는 작품들은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감수성을 전달하며 우화적인 이야기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아울러 소격동 국제갤러리는 올해 첫 전시로 카와시마 히데아키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열리는 카와시마의 전시로 그의 작품 속 독특한 캐릭터는 일본의 망가(만화) 또는 아니메(애니매이션)와 같은 일본 문화 특유의 냄새를 풍긴다. 카와시마는 일본 현대미술에 만화적 요소들을 등장시키며 급부상한 네오 팝 아트의 대표적인 작가다. 그는 무라카미 다카시와 나라 요시모토와 함께 소위 하위문화로 인식되던 망가와 아니메의 요소들을 미술에 투입, 일본을 비롯해 서양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카와시마는 현존하는 이미지를 차용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 개성강한 스타일로 주목받아 왔다.

카와시마 히데아키의 'Froth'(국제갤러리)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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