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 산불 5회 연속 방화피의자 검거

지난해 12월부터 면사무소 일용직 해고에 앙심품고 산불 내

경북 고령지역의 연속 방화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산림청은 20일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경북 고령군 쌍림면 도로변 숲에 5차례 잇달아 불을 내 3.5ha의 산림피해를 낸 피의자가 고령경찰서 수사과에 의해 지난 13일 검거됐다고 발표했다. 붙잡힌 방화피의자 김 모 씨(45)는 쌍림면사무소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중 해고되자 앙심을 품고 산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산불발생지 모두가 달아나기 쉬운 도로변 산림이란 점에서 방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망을 좁혀갔다. 경찰 수사진은 신곡리와 안화리에서 일어난 산불의 최초 신고자가 김 모 씨였다는 점, 5건의 산불 중 3건이 피의자 김 모 씨가 사는 합가리 부근서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CCTV △휴대폰 발신지 추적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한편 산림청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가운데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마저 늘고 있다”면서 “고령군 방화 피의자 검거는 방화범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검거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방화사건 재발을 막는 효과가 크다”고 밝히고 국민들의 산불예방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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