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탁기, 불황에도 끄떡없는 '美 1위'

2년 연속 미국 드럼 세탁기 시장 1위 유지

경남 창원시 성산동에 위치한 LG전자 창원 세탁기공장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드럼세탁기를 분주히 생산하고 있다.

(대표 남용)가 미국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지난 4분기 매출액 기준 24.3%, 판매량 기준 21.1%를 기록했다. 4분기 LG전자 드럼세탁기 평균판매가격도 885달러로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LG전자는 2007년 연간 매출액 점유율 22.9%에서 2008년 24.7%로 확대해 미국 경기침체 기간에 오히려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2위 월풀은 매출액 점유율은 3분기 대비 2.6% 떨어진 15.4%를 기록 200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가로 16.9인치(약 43cm)'스퀘어 도어'를 적용한 4.5큐빅피트(cu.ft, 한국기준 17kg)의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내세워 11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했다. 또 판매가 600~1100달러의 합리적 구매고객층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통해 이 가격대 시장에서도 선두를 지켜 600달러 이하 저가 시장 외 모든 영역을 석권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은 전자동 세탁기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전년 대비 7% 가량 소폭 감소했으나, 드럼세탁기 판매는 7% 성장하며 전체 세탁기 시장의 36%를 기록했다.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조성진 부사장은 "지난 연말부터 경기침체 가속화로 미국 가전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LG전자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고 기존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합리적 소비층으로 타겟 고객층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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