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중도금 체불부담액 250억 달러 규모' - UBS

'내년 말까지 두바이 주택 30% 비게 될 수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부동산을 구입한 투자자들이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아 부동산 개발업체가 앞으로 2년간 부담해야 하는 돈이 25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UAE에서 앞으로 몇년 동안 부동산 중도금 체불문제가 큰 걱정꺼리가 될 것이라는 UBS은행 관계자의 주장을 전했다. UBS은행 두바이 지점의 부동산건설 애널리스트 사우드 마수드는 "투자자들이 개인적인 리스크로 인해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공급될 예정인 약 14만 건의 부동산에 대해 투자자들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공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약 200~250억 달러 정도를 부담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보수적인 예상에 기초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말까지 두바이 주택 중 30%가 비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바이 인구가 줄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의 공급과잉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최근 달러화가 파운드, 유로, 루불, 인도 루피와 파키스탄 루피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달러페그제를 유지하고 있는 두바이의 부동산을 덜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이후 두바이 부동산 가격이 약 25% 하락한 가운데 지금은 많은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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