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로스 'TV? 안 하렵니다' 폭탄(?) 발언 화제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남성듀오 더크로스의 멤버 이시하가 새 앨범 출시에 앞서 비장한 태도로 써 올린 인터넷 글이 화제다.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오랫동안 작업한 싱글이 드디어 발매됐다"고 운을 뗀 이시하는 "심혈을 기울인 음반임에도 TV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는 팬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각종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실시간 랭크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음에도 가수로서 가장 비중있는 활동인 방송 출연을 안 하겠다는 것이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대목. 이시하는 "케케묵은 신비주의 마케팅도 기획사의 지원이 없어서도 아니다"라며 "음악 외적인 활동, 즉 보여주는 것에 신경 쓰는 시간 자체가 싫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나마 몇 개 없는 음악프로그램마저 보이는 마케팅에만 치중해 음악성을 주무기로 하는 음악인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도 슬픈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글을 접한 팬들은 "어려운 가요계에서 고생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어렵지만 힘내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고 있다. 끝으로 이사하는 "음악만으로 평가받고, 그 평가에 따라 반성하고, 때로는 즐거워하면서 또 다음 음악을 구상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가뜩이나 불경기인 지금 함께 맞물려 버린 대중음악계에서 고생하는 음악인들의 고충을 너무나 가슴깊이 느낀다"며 "콘서트 등 우리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줄 수 있는 장소에서 만나게 될 것을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버 엔딩', '미친 사랑' 등 두 곡이 수록돼 있는 더크로스의 새 싱글 '기프트(GIFT)'는 4옥타브를 넘나드는 파워풀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보컬 김경현과 작사 작곡, 연주, 프로듀싱 등 전천후 뮤지션으로 통하는 이시하가 1년여의 긴 시간 끝에 완성한 앨범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