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5일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범국가적 아젠다로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 제1동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사업' 사무실 현판식에서 "의견수렴을 통해 범국가적인 아젠다로서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업이 지역과 중앙이 같이 하는 사업임을 새삼 강조했다. 그는 "각 지역에서도 지역협의회를 만들어 논의하고 있고, 4대강 살리기 기획단에 지역에서도 11명이 파견돼있다"고 말했다.
여론을 더 수렴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늦추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며 "오히려 의견수렴을 많이 해 조율하는 것을 걱정하는 정도"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강이 퇴적과 오염문제 등으로 인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은 강을 강답게 만드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댐을 늘려 대운하 사업으로 발전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계절적으로 여름만 비가 오는데 물을 계속 흘려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7개 시범사업 및 마스터플랜 과정에서 (댐 수요가)적정한지, 추가로 필요한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이날 국토부의 4대강 살리기 홍보동영상이 사실을 왜곡했다는 지적이 언론을 통해 제기된 데 대해서는 "홍보차원이었다"며 "너그럽게 봐 달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4대강 사업과 관련 동영상 홍보자료를 블로그에 올려 강의 수질을 실제보다 더 낮은 것으로 표현하고, 4대강에는 회귀하지도 않는 연어를 등장시켜 죽어가는 강을 표현한 점 등 실제와 다르게 왜곡했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을 받았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환경부 수질자료에 따르면 최근에도 영산강은 6등급(BOD 10 초과), 낙동강은 4등급(BOD 5~8)까지 악화된 바 있다"며 "다만 낙동강까지 5등급이라고 한 것은 착오"라고 해명했다.
정수영 기자 jsy@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정수영 기자 js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