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노 희귀작 308점 대전 안착

프랑스 파리 보쉬르센느에 있는 고암 작품 대전 품으로… 작품값만 100억원대 '눈길'

주역에 나오는 글자를 형상화한 시리즈의 일부로 그 동안 공개된 적이 없는 고암의 작품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 308점이 대전 이응노미술관 수장고에 안착해 전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응노미술관은 프랑스 파리의 보쉬르센느 고암 아틀리에에 소장돼 있던 고암의 작품 70여 점 등 308점에 대한 기증작업을 최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기증품 대부분은 학술적 가치를 지닌 희귀작품들로 일부는 프랑스에서 공수해왔으며, 일부는 대여형식으로 국내에 머물렀던 작품들이다. 기증작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문자추상 병풍’과 고암이 옥살이 중 종이, 밥풀, 찰흙으로 빚은 것으로 알려진 ‘군상’, 높이 2m 크기의 대형 ‘대나무 회화작품’ 등이다.

1980년에 제작된 마르코폴로 시리즈의 한 작품으로 미공개작.

또 고암이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을 읽고 영감을 얻어 만든 여러 수묵담채화와 주역(周易)의 문자를 형상화한 글자작품 등 미공개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번에 기증된 고암작품 308점은 액수로 약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이응노미술관 개관 때 화랑가를 통해 거래되던 동양화 전지크기(70×130)의 작품값이 액 5000만원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액수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한편 이번 기증으로 이응노미술관이 갖고 있는 고암의 작품 수는 517점으로 늘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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