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KBS2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김현주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6일 방송분에서 경쟁 드라마인 MBC ‘에덴의 동쪽’을 제치고 방송 20일 만에 월화드라마 부문 정상에 등극한 것.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꽃보다 남자’는 전국시청률 19.5%를 기록, 17.5%를 기록한 ‘에덴의 동쪽’에 비해 2%포인트 앞섰다.
설 연휴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이날 방송분에서 특별 출연한 김현주의 카리스마 연기가 드라마의 인기에 한몫했다는 의견이 대세다.
김현주는 ‘꽃보다 남자’에서 이민호가 연기하는 구준표의 친누나 준희 역을 맡아 열연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김현주는 이민호를 꼼짝 못하게 하는 놀라운 카리스마를 뿜어내 관록의 연기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 드라마에서 김현주가 연기하는 준희는 재벌그룹의 장녀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철통 훈육으로 동생 준표를 길러낸 누나. 준표가 하느님보다 무서워하는 존재이자 화려한 미모와는 달리 호방한 성격과 화려한 인생 궤적을 지닌 인물이다.
여자인 잔디(구혜선)를 문전박대하고, 윤지후(김현중)와 잔디를 퇴학시키기 위해 무례한 행동을 하는 동생 구준표를 훈계하며 '정정당당하게 스포츠로 대결하라'고 제안하는 모습은 구준희 캐릭터의 극치. 여기서 김현주는 구준표, 금잔디, 윤지후 사이의 삼각 멜로 라인을 흔들어놓고, F4의 존폐 여부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날 보여준 김현주의 카리스마 연기 외에도 누나의 카리스마에 기죽어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민호의 굴욕 연기도 압권이었다. 구준희는 동생 구준표에게 "누나가 제일 싫어하는 남자는?"하고 묻자 준표는 "쫀쫀하고 치사하고 뒷끝있는 남자"라고 말하며 구준희에게 '순한 양'처럼 행동했다.
또 구준희의 제안에 따라 F4 배틀이 펼쳐지는 장면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승마, 카레이싱, 수영으로 구성된 3판2선승제 대결. 여기서 이민호는 승마 대결을 위해 자신이 아끼던 말 주피터를 희생시켜 힘들어하는 모습과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에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모습 등을 진지하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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