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음악축제서 여성 대상 '주사기 공격' SNS 선동…145명 피해 신고
프랑스에서 매년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음악 축제 기간 145명의 여성이 주삿바늘에 찔렸다는 피해를 신고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 대부분은 젊은 여성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리나 팔, 목 등에서 주사 자국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수백만명이 관람하는 프랑스 음악 축제 기간 동안 여성들을 노린 '주사기 공격'이 잇따랐다. 프랑스 내무부는 주삿바늘 공격과 관련해 12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다만 체포된 용의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나 주사기에 어떤 물질이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 매년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음악 축제 기간 145명의 여성이 주삿바늘에 찔렸다는 피해 신고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본문과 무관함. 픽사베이
피해자들은 대부분 젊은 여성으로 이들은 축제에 참석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리나 팔, 목 등에서 주사 자국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이후 어지럼증이나 메스꺼움 같은 증상을 보였으며 아무런 증상이 없는 이들은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독성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르 몽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축제 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주사기 공격을 선동하는 게시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일부 피해 신고는 게시물에 따른 공황 반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지 신문은 주삿바늘에 찔렸다고 주장한 한 소녀를 검사한 결과 긁힌 자국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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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약물 조사기관 '글로벌 드러그 서베이'를 이끄는 애덤 윈스톡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는 NYT에 "따끔한 느낌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약물이 주입된 것은 아니다"라며 "누군가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린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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