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잭 도시가 이끄는 스퀘어, 호주 1위 핀테크기업 33조원에 인수

수정 2021.08.02 10:55입력 2021.08.02 10:55

스퀘어, 호주 후불결제 기업 애프터페이
약 33조원에 주식 전량 인수
호주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 딜

잭 도시가 이끄는 스퀘어, 호주 1위 핀테크기업 33조원에 인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잭 도시가 이끄는 미국의 핀테크기업 스퀘어가 호주 1위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 기업 애프터페이를 약 33조원에 인수한다. 이는 호주 기업 인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BNPL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퀘어는 약 290억달러(약 33조 4000억원)에 애프터페이 주식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애프터페이 주주들은 1주당 스퀘어 클래스 A 주식 0.375주를 받게되는데, 이는 애프터페이의 최근 종가를 기준으로 30%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거래는 2022년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애프터페이 주주는 합병회사의 약 18.5%를 소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퀘어 측은 추후 애프터페이를 자사의 ‘셀러 앤 캐시 앱’ 사업부에 통합해 보다 많은 소매점들이 BNPL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프터페이는 ‘지금 사고, 나중에 지불하라’는 사업모델로 급성장한 호주의 핀테크 기업이다. 애프터페이의 결제 시스템은 이용자가 물건 가격의 일부만 내고 바로 물건을 구매한 뒤 나머지는 무이자 4회에 걸쳐 결제하도록 한다. 고객은 자동결제를 놓친 경우에만 수수료를 지불하며, 연체료 누적 상한 제한을 둬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있다. 다만 연체 가능성이 높은 고객들을 걸러내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결제 요청 중 상당수는 거절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신용카드처럼 빚이 늘어나는 금융 서비스 사용을 두려워하는 MZ세대들을 파고들며 호주에서 가장 가치있는 핀테크기업으로 성장했다. 호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16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잭 도시가 이끄는 스퀘어, 호주 1위 핀테크기업 33조원에 인수 ▲트위터 및 스퀘어 창업주 겸 CEO 잭 도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잭 도시 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스퀘어와 애프터페이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금융시스템을 보다 공정하고, 쉽게 접근 가능하며 포괄적으로 만들기 위한 비즈니스를 구축해왔고, 애프터페이는 이러한 우리의 원칙에 부합하는 신뢰할 수 있는 회사"라고 밝혔다.


애프터페이의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인 닉 몰러와 안토니 아이젠은 "스퀘어와의 합병으로 우리는 미국 및 전 세계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퀘어의 애프터페이 인수 배경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후불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BNPL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동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BNPL 시스템 이용률은 2021년 초 기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비해 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당장 많은 현금은 없지만 물건을 먼저 제공받고 조금씩 나눠 지불하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신용카드 발급이 까다로운 호주와 유럽 등에서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 선더스 글로벌데이터 리테일 이사는 "애프터페이 시스템인 ‘BNPL’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스퀘어가 애프터페이에 인수에 나선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약 290억달러의 이번 거래는 호주 기업 역사상 가장 큰 딜로 꼽힐 전망이다. 호주 기업 역사상 역대 최대규모 딜은 2017년 유럽 부동산 대기업 유니베일-로담코가 쇼핑센터 운영기업 웨스트필드그룹을 200억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이번에 스퀘어와 애프터페이의 인수합병이 이를 능가할 예정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 SNS공유 스크랩

오늘의 토픽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