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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쇼핑몰 이어 대형 보험사까지 … 호주 뒤흔드는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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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옵터스·쇼핑몰 마이딜 등서고객 수백만명 정보 유출
해킹 공포 확산에 경제인 수천명 신청한 사이버 보안회의 취소

이통사·쇼핑몰 이어 대형 보험사까지 … 호주 뒤흔드는 해킹 호주의 건강보험회사 메디뱅크는 25일(현지시간) 자사 네트워크의 데이터 해킹으로 고객 390만명의 개인 건강 정보 등이 유출됐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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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이동통신사와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 해킹으로 수백 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이번엔 대형 건강보험 회사에서 39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건강보험회사 메디뱅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사 네트워크의 데이터 해킹으로 고객 390만명의 개인 건강정보 등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메디뱅크는 "해커가 고객의 개인 정보와 보험금 청구 데이터 등에 접근했으며 이를 가져갔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신분 등은 물론 진단받은 건강 상태와 치료 내용 등 민감한 건강정보 등이 대거 유출됐을 거라는 우려다. 메디뱅크 측은 이와 관련해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인 정보 도용을 감시하는 모니터링 서비스와 신분증 교체 비용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정보기술(IT)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보험 서비스는 평소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메디뱅크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금전적 손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시스템 보안 강화와 각종 고객 지원금으로만 최대 3500만 호주달러(약 320억원)가 들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보험료 인상을 연기하기로 한 데다 추가 고객 구제 비용에 소송전까지 벌어질 수 있어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소식에 이날 호주 주식시장에서 메디뱅크의 주가는 16% 넘게 폭락하는 등 추가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 호주 정부, EU 수준으로 과징금 높이는 방안 추진


최근 호주에서는 기업들이 해킹을 당해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호주 2위 이동통신사 옵터스가 해킹당해 고객 98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이달에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 마이딜이 공격당해 고객 220만명의 정보가 빠져나가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경제인 48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가하는 사이버 보안 회의를 앞두고 해킹 징후가 파악돼 회의가 취소되기도 했다. 2019년에는 호주 총선을 앞두고 연방의회 전산망과 3개 주요 정당들이 사이버공격을 받아 관련 정치인들 및 직원들 모두가 비밀번호 등을 바꿔야 했다.


최근 각종 해킹 사건이 잇따르면서 호주에서는 자신의 개인정보가 도용될 것을 우려해 여권과 운전면허 등 신분증을 재발급받는 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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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고가 계속되자 호주 정부는 고객 정보 보호에 소홀한 기업의 과징금을 유럽연합(EU) 수준으로 높이는 등 개인 정보 보호법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사이버공격에 정부의 대책이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호주 내에서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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