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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까지 짐싸게 만든 부동산PF 위기…공급 위축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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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까지 짐싸게 만든 부동산PF 위기…공급 위축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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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면서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가 물러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개별 기업의 위기 수준을 넘어, 시장 전반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가 정기 임원 인사 발표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하 대표의 당초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될 예정이었나 미리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업계에서는 하 대표의 이번 사퇴가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책임 차원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 대표가 지난주께 사의를 표명한 뒤 반려됐으나 재차 사직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고, 같은 달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차입했다. 이달 들어선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에서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했다. 이달 18일에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총 3500억원을 차입했다. 또한 이달 초에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을 담보로 3000억원 대의 대출을 받았다. 이는 각종 억측과 결부되면서 ‘건설사 연쇄 부도설’ 루머까지 퍼지는 상황을 낳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수주전에서의 아쉬운 결과 또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수주전에서는 경쟁이 과열되면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경찰 고발로까지 이어지는 등 진흙탕 싸움이 벌어진 바 있다.


하 대표의 사직 처리와 후임 인사 선임은 롯데건설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후임 사장으로는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사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일련의 사태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난무하고 있는 유동성 위기설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경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인 270만호 주택공급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최근의 금융 경색을 가장 큰 시장 변수로 우려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근의 부동산 시장 가격급락, 거래절벽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부동산 금융 위축으로 인한 주택 공급 부족이라고 했다. 원 장관은 "부동산 시장 상황과 금리 등 거시금융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더 걱정되는 점은 공급 금융이 지나치게 위축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금융 경색이) 주택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로 인한 주택공급 보릿고개는 어떻게 보면 뻔한 일"이라면서 "(현 상황은) 집값이 향후 폭등할 여지를 쌓아두는 일이기 때문에 그대로 둘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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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과거 PF를 방만하게 운영하고 수익 나눠 먹기에 치중한 일부 증권사는 (비용을) 더 부담하게 하고, 건설회사·공제조합도 참여하는 단체 금융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 경색이 급성으로 가지 않고 서서히 완화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등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연내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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