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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칼럼]IMF 관세 경고, 너무 늦고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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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위험 경고했으나 전문용어 포장
우왕좌왕 트럼프, '리즈 트러스 모멘텀' 우려
1997년·2008년 금융위기 벼랑끝

[SCMP 칼럼]IMF 관세 경고, 너무 늦고 약했다 앤서니 로울리 전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비즈니스·국제금융 에디터.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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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관세 및 기타 미국의 조치가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금융 붕괴와 글로벌 경기 침체를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도 있다.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은 말 그대로 정상 궤도를 벗어났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춘계 회의에서 지적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급격하고 전면적인 변화의 세계에 살고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그리고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관세에 대해 "몇 세대 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지적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은 자제했다. 다른 사람들은 말을 덜 아끼고 있다. 애덤 포즌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은 포린 어페어스에 "트럼프 행정부는 베트남 전쟁에 준하는 수준의 경제적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 곧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며, 미국의 신뢰성과 역량에 대한 국내외의 믿음을 약화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떨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수많은 위기에 대한 경고를 받았고 극복해왔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자 금융의 중심지가 문제의 중심에 놓인 상황에서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누가 이 시스템을 구제할 것인가.


미국 채권과 주식 시장의 막강한 규모와 힘을 고려할 때 명확한 답은 없다. 트럼프 행정부를 제어하고 성급한 경제 정책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금융 시장의 반응이다.


IMF는 지난 14일 발표한 세계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이런 반응은 '완만한 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세계 실물 경제와 무수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으며, 바로 이러한 신경계를 통해 경제라는 몸체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


투자자나 정책 입안자들조차도 시스템의 복잡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용서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정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관세는 충분히 복잡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무역에 망치를 휘두르는 것을 막지 못했다. 또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폭발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도 막지 못했다.


IMF 같은 기관이 경제학자나 금융 애널리스트(그리고 어쩌면 그들 중 일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문 용어로 경고를 포장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최근 보고서는 마치 저자들이 마치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들 뒤에 숨고 싶어 하는 것처럼 학술 자료 인용으로 가득 차 있다.


IMF 본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과 가까운 거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행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 엘리트층에만 경고를 보내 포퓰리즘에 편승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IMF는 (특히 1997년 금융 위기 당시 아시아에서) 워싱턴의 상아탑에 거주하고 있다는 비판을 종종 받아왔다. IMF 본부는 학문적 거리감을 풍기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마도 IMF 직원들은 뉴욕의 보다 현실적인 월스트리트 지역을 자주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실수와 타격을 주는 관세 전술이 펼쳐지면서 그곳과 맨해튼의 은행 및 증권 분야에서는 공황까진 아니라도 분명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는 일종의 '리즈 트러스 모멘텀'을 겪고 있다. 채권시장이 그의 전술에 멸시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리즈 트러스 영국 전 총리가 재정 정책에서 우왕좌왕하던 짧은 재임 기간에 채권 시장이 보여준 반응과 매우 흡사하다.


'우왕좌왕'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침체와 체계적인 금융 위기의 가능성을 갖고 무책임하게 도박하는 행동을 가장 정중하게 표현한 말일 것이다. 월가와 미 재무부가 우려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IMF 보고서는 그러한 위험을 암시한다. 이 보고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한다. 전쟁부터 '국경 간 무역 및 금융거래 제한'에 이르기까지 '지정학적 위험'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으며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IMF는 밝혔다. 이는 분명히 과소평가다.


보고서는 이러한 위험의 가격 책정에 있어서 '투자자의 안일함'과 여전히 발생할 수 있는 '급격한 시장 조정'에 대해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 관세를 선언한 뒤 미국 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의미다.


IMF 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주식 시장 침체는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산 가치 하락은 기업의 유동성과 신용 위험을 높인다. 자산 가격의 급격한 폭락은 마진 콜과 담보 콜로 이어질 수 있다. 마진 콜과 담보 콜은 거래 계좌의 가치가 최소 요건 아래로 떨어질 때 현금이나 증권의 추가 증액을 요구하는 증권사 측의 요구다. 또 IMF는 투자자들의 환매에 따라 투자 펀드가 유동성 압박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는 "자산 헐값 매각과 더 넓은 금융시스템 내 확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위험 사건의 영향은 무역 및 금융 연계를 통해 다른 국가 정부와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이는 금융 전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투자자들이 이런 위험을 "어느 정도만" 가격에 반영했을 뿐이며 "은행과 투자 펀드 같은 비은행 금융 기관의 안정성과 중개 능력, 나아가 거시 금융 안정성에 미칠 수 있는 광범위한 위험"에 주목했다.


간단히 말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말하자면, 우리는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피크닉'처럼 보이게 할 만큼 체계적인 금융 및 경제 위기의 벼랑 끝에 서 있다.


앤서니 로울리 亞지역 경제 및 금융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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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칼럼 IMF's tariff warnings may be too little, too late를 아시아경제가 번역한 것입니다.


※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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