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대사와 경기도와 영국 간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27일 오전 수원 경기도청에서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와 만나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분야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국가가 영국"이라면서 "현재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이 영국에는 없는데 기후변화 위기에 잘 대응하는 지역과 교류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기후변화 문제는 어떤 특정한 나라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협력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영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크룩스 대사는 "도시지역과 구체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영국을 방문하신다면 런던이나 잉글랜드 동북부 지역을 권한다. 풍력산업이 잘 돼 있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와 콜린 크룩스 대사는 이날 여성과 인구위기, 세계 정세와 남북관계, 경제위기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크룩스 대사는 지난 2월 한국 부임 전 주북한 영국대사로 근무했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서기관으로 일하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한 시 총괄 실무를 담당했다.
이날 만남은 김 지사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하고 싶다는 크룩스 대사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한편 경기도는 1995~1997년 영국 북잉글랜드 자치단체연합(뉴캐슬 시 주변 5개 자치주의 연합체)과 경제협력의향서, 자매결연, 공무원 파견 등 활발한 상호교류를 이어갔으나 2009년 북잉글랜드 자치단체연합이 해체된 후 영국 지역과 교류가 없는 상태다.
도는 이번 만남이 영국과의 새 교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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