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넥쏘 연료전지 적용한 수소 공급이 시작됐다

울산에 고분자전해질막(PEMFC)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1㎿급)가 갖춰졌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세계 최고 ‘수소도시’ 실현을 꿈꾸는 울산시가 수소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를 척척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는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목표로 설정하고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

울산시는 1월 20일 오전 10시 본관 7층 상황실에서 한국동서발전㈜, 현대자동차㈜, ㈜덕양 등이 온라인으로 참가한 가운데 정부 실시간 화상회의시스템인 디지택트 방식으로 ‘고분자전해질막(PEMFC)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1㎿급) 준공식’을 했다.

2000여 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한 1㎿ 규모의 ‘고분자전해질막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는 수소배관에서 수소를 직접 공급받아 공기 중 수집한 산소와 이온교환막 전해질로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다.

이번 사업에 현대자동차㈜와, 한국동서발전㈜, ㈜덕양이 공동 참여한 가운데 사업비 총 66억원이 투입됐다.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내 부지 650㎡ 규모로 지난 2019년 10월 착수해 이번에 실증설비가 구축됐다.

주요 설비는 연료전지 주기기, 수소공급설비, 송전전기설비, 냉각설비 등으로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인 넥쏘 연료전지 모듈을 적용해 발전용으로 개발했다.

㈜덕양은 한국동서발전 일대에 고분자전해질막(PEMFC) 수소연료전지 보급확대를 위해 전용 수소배관 2.8㎞를 매설했다.

참여 기관들은 오는 2022년 10월까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국산화 실증 및 운영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울산은 지난 2019년 ‘2030 울산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용 250㎿ 구축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고분자전해질막(PEMFC) 수소연료전지 실증설비 준공식’이 지역 내 대용량 수소연료전지 보급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지영조 사장은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수송용 연료전지(PEMFC)와 공단지역 부생수소와 순수수소를 결합한 전력생산 시대를 열어나가고, 고용 창출에 기여하도록 힘겠다”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은 “이번 1㎿급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설비 준공식을 통해 정부와 울산시 수소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향후 수소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소산업 육성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덕양 이현태 대표는 “회사가 뿌리내린 울산에서 수소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수소전문기업으로 정부와 울산시의 수소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현재 울산시는 수소생산, 관련부품 제조, 완성차 생산까지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수소산업 전주기가 구현돼 있다”며,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분야도 확대해 세계적인 수소산업 생태계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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